Poem for Ephemeral Moments 편예린 개인전

전시 장소 : SOLUNA FINE ART, 52 Sai St. Sheung Wan, Hong Kong

전시 일자 : 2025.09.25 - 10.04

참여 작가 : 편예린



도예 작가 편예린은 자연에서 받은 섬세한 인상을 도자와 혼합 재료로 풀어낸다. 돌, 이끼, 꽃, 눈이 덮인 풍경 같은 자연의 단편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태어난다. 특히 침식과 풍화, 압축과 응고 같은 지질 작용이 만들어낸 바위의 형태를 포착하는 동시에, 쉽게 사라지고 부서지는 유기적 생명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다. 그리고 작가는 유기적 존재들의 덧없고 연약한 생명을 도자기 안에 담아 보존하고자 한다.


작가가 사용하는 흙은 다양한 천연 광물과 섞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섬세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질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감성을 포착한다. 각 작품은 재료가 지닌 본연의 힘을 드러내는 표현이자, 일상 너머의 세계를 향한 고유한 시선을 담고 있다. 관객들은 그녀의 작업을 통해 풍부한 질감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또 하나의 자연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