談..이야기를 담다
윤장식 개인전
장소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6
기간 : 2023.03.24 - 04.02
분청과 백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을 닮은 달항아리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가 윤장식은 <談 - 이야기를 담다> 展을 통해 작가의 자연관과 미의식이 담긴 신작, 달 항아리를 선보인다.
작품의 본질에 생명과 활력을 부여하여 동(動)적인 느낌의 달 항아리를 제작하는 작가는 가마 안에서 반응하는 화학 물질(소다, 동, 철 등)로 작품의 표면을 장식하고 깊이를 담아내며, 자연 상태의 돌을 얹어 다각도로 변화하는 즉흥적인 달항아리를 빚어낸다 작가는 강원도 양양에서 작업하며 느낀 자연 그대로를 작품에 담는데, 이는 직접적인 의미전달과 동시에 심미적 요소로 작용한다. 항아리 어깨 한 켠에 올려진, 어느 순간 태어나 정처 없이 구르다 작가의 손에 닿아 고온 번조의 시간을 견뎌낸 귀한 돌멩이 한 점은 강인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동시에 인연의 소중함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또한 달이 뜨는 모습을 형상화한 달항아리의 ‘떠오르는’ 형태에서는 설레는 마음으로 달이 뜨길 기대하는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긴 밑부분에서 시작해 상부의 둥근 어깨로 달을 표현하고, 물레의 자연스러운 선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단계를 주어 형상을 완성하였다.
작가 윤장식의 <談 - 이야기를 담다> 展에 담긴 자연의 생명력과 자유로운 활기를 통해 여러분 마음 속 잔잔한 파동을 일깨우길 바란다. 어디에서 흘러왔을지 모를 이 돌멩이가 하나의 작품이 되어 여러분과 만난 인연의 소중함이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 머물길 기대한다.
SOLUNA ART GROUP 대표 노 일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