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언어 工艺的语言

장소 : 쑤저우 우문화 박물관

기간 : 2024.9.10 - 11.03

참여작가: 권중모, 김경희, 김준용, 박성림, 박표진, 송인범, 이규홍, 

               이재익, 장재녕, 정다혜, 정명택, 조대용, 천우선, 편예린 



공예는 본질적으로 천연 재료를 인간의 노동과 지적 응용을 통해 실용적이고 심미적인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만드는 방법이자 과정입니다. 공예는 사물의 재료, 색상, 형상과 구조와 같은 형태를 활용하여 언어 기호의  풍부함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변화와 문화적 의미, 예술가의 창조와 성찰을 통해 대화하고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할 뿐만 아니라 공예 교류에 있어서도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중의 공예는 시대와 문화적 특성에 맞춘 끊임없는 발전과 융합을 시도해 오며 고유의 기술, 양식의 패러다임을 형성하였으며, 새로운 재료의 탐색, 현대 기술과 창작 철학의 발전으로 다채로운 소통의 메커니즘을 구축해 왔습니다. 


‘공예의 언어-한중공예교류전’은 중국과 한국 작가 31명의 공예 작품 105점(세트)을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전통 공예의 대가와 젊은 계승자들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 및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창작가, 신예 공예가들이 참여하며, ‘하늘(天)’, ‘땅(地)’, ‘사람(人)’ 그리고 ‘공예의 언어’ 네 가지 구성으로 다양한 전시 공간에 어우러지는 작품을 선별하여 조화롭게 선보입니다. 한국 예술의 상징인 백자 달 항아리는 하늘, 수면과 조우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한국의 미’를 가득 담아내고 있으며, 한국의 황룡사지 초석을 모티브로 한 황동 작품은 묵직한 땅의 질감으로 명대 가구와 멀리서 공명하며 한중 가옥의 다양한 공간 규모와 미학적 탐구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2층 열린 마당에 전시된 다채로운 공예 작품은 관객의 휴식 공간에 역동적인 예술적 감각을 더하고 있습니다. 


‘공예의 언어’는 공예 작품 속에 내재된 고유성과 다양성,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공예 문화에 축적된 예술적 심미성과 동시대적 문화의 발전 양상, 무한한 미래 발전의 가능성을 선보입니다.